사찰의 비밀
- 2022년 9월 20일 1독 및 정리
< 1장 산문이 열리고 이름이 생기다 >
1. 절은 왜 산으로 갔을까
- 절을 대표하는 이름 산사 이야기
1) 탁발 때문에 결정된 사찰의 위치
* 인도의 탁발문화는 사찰이 마을과 너무 멀리 떨어진 곳에 들어서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 이렇게 탁발 문화가 일반화된 곳에서 사찰의 위치는 당연히 마을과 ‘인접’한 곳이어야 했다.
2) 우리나라도 초기에는 도심에 자리 잡아
* 신라 시대 최대 가람 황룡사는 왕궁과 인접한 곳에 있었다.
- 왕이나 귀족들이 수시로 참배하기 위하여
3) 선종의 흥기와 산사의 탄생
* 불교가 번성한 당나라 때 도심 사찰이 포화 상태에 이른다
-> 선종의 일부가 산으로 들어가게 된다(도심 포화+ 참선 수행의 용이함 때문에)
-> 산사에서 선농일치와 같은 자급자족 문화가 탄생
* 중국 선종의 전통은 우리나라에 그대로 전해진다
-> 신라 말부터 유행하는 선종의 아홉 학파는 한결같이 산속에 자리하게 된다
= 이를 ‘9산선문’이라고 한다
4) 신선사상과 군사적 목적도 한몫
(1) 신선사상과 불교가 결합
(2) 군사적 목적
* 자장 율사가 창건한 평창의 월정사
- 고구려의 남하를 저지하고 동북방의 지역 민심을 안정시키려는 이중의 역할을 수행
* 자체 방어 인력도 있었다
- 수원승도(사찰을 방어하는 경비부대)/ 항마군
5) 사라지는 도시 사찰, 살아남은 산사
* 조선이라는 숭유억불기에 들어서면서 도시의 사찰은 철거되거나 양반집, 서원 등으로 용도가 변경된다
-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 백운동서원(소수서원)은 본래 쇠락한 숙수사 자리에 들어선 것이다.
* 하지만 산사는 의도적으로 방치된 측면이 있다
- 산사가 ‘여관’이나 ‘역참’ 기능을 수행
- 비보사찰의 경우 교통, 통신, 물류 또는 유사시의 국토 방어 기능을 수행
cf) 사액서원
임금이 이름을 지어서 새긴 편액을 내린 서원. 흔히 서적, 토지, 노비 등도 동시에 하사하였으며, 조선 명종 때 주세붕이 세운 백운동 서원에 ‘소수 서원’이라 사액한 것이 시초이다.
cf) 배향
학덕이 있는 사람의 신주를 문묘나 사당, 서원 등에 모시는 일.
cf) 비보사찰
고려 시대에, 도참설과 불교 신앙에 따라 전국의 명처 명산에 세운 절. 전국에 약 3,800개가 있었다.
2. 사찰은 기도와 수행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었다
- 비보사찰, 역참사찰, 능침사찰 등 다양했던 사찰의 기능
* 사찰의 본래 기능은 기도와 수행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외에도 다양한 기능이 부가되었다.
1) 비보사찰, 전 국토에 침과 뜸을 뜨다
* 비보사탑설
- 국토 즉 산천의 중요한 자리에 사찰과 탑을 건립해서 국가의 기운을 순일하고 안정되게 보충해 왕조를 오래 가게 한다는 것
* 비보사찰의 개념은 신라 말 그리고 고려 시대를 거치면서 더욱 비등해졌다.
2) 역참 기능을 했던 사찰
* 역참 기능을 담당했던 사찰들은 고려 시대의 것들이 눈에 띈다
- 충북 충주 하늘재의 미륵대원, 경북 안동의 제비원, 경기도 파주의 혜음원 등이 대표적
3) 왕의 명복을 빌었던 능침사찰
(1) 경기도 광릉의 봉선사
- 세조, 즉 수양대군의 광릉을 위한 사찰
(2) 서울 강남의 봉은사
- 제11대 중동의 정릉을 위한 사찰
(3) 경기도 화성의 용주사
- 사도세자의 융릉을 위한 사찰
(4) 평양의 정릉사
- 고구려 시조인 동명성왕을 위한 사찰
4) 조선왕조의 역사와 성곽을 지켰던 사찰
(1) 산성 축조
* 임진왜란이나 병자호란 전후의 시기에 산성 축조와 보수에 승려들이 동원되었다.
(2) 전란 시기에 <실록>과 <의궤>를 수호하는 역할을 수행
* 강화도 행궁에 만들어진 외규장각의 관리는 전등사가 맡았다.
* 묘향산에 있던 사고는 전북 무주의 적상산 적상산성 안으로 옮겨졌으며, 관리는 안국사가 맡았다.
* 태백산 사고는 각화사가 관리
* 오대산 사고는 월정사 관리 속에 별도의 사고사를 설치했다
3. 사찰의 이름을 붙일 때도 원칙이 있다
- 사, 원, 암자, 토굴, 난야 등 규모와 구조에 따라서 달라지는 사찰의 이름
1) 가람과 사
* 가람은 인도불교에서 절을 가리치던 상가라마가 중국으로 넘어오면서 그 음이 차용돼 승가람마가 되고, 이것이 축약된 이름이다.
* ‘사’란 중국에서 가람에 상응하는 절의 총칭이다
* 이와 같은 총칭에 해당하는 우리 식 표현은 ‘절’이다
2) 사찰과 사원
(1) 사찰
* 사찰은 ‘절(寺)’에 신성한 공간 표식인 ‘찰간’이라는 단어가 결합돼 만들어진 단어다
(3) 사원
* 담을 둘러 쳤다는 의미에서 ‘원院’이라고 한다.
* ‘사’나 ‘사원’의 경우 불교와 관련된 것이지만, 불교가 동아시아 전통에 깊이 침투하면서 이런 표현은 이후 일반화되기 시작한다.
- 이슬람의 모스크를 이슬람사원이라고 부르고, 중국에서는 이슬람사원을 청진사라고 부른다.
3) 암자와 토굴
(1)'사‘
* ‘사’란 국각가 인정한 일정 규모 이상의 절을 의미
* 사찰의 책임자는 주지
(2) ‘암’
* ‘암’이란 암자라고도 하는데 작은 부속 사찰을 말한다
* 암자의 책임자는 암주/ 주지와 암주의 관계는 직장 상사와 부하의 관계처럼 수직적 구조
4) 이제는 사라진 이름 난야
* 암자와 같이 부속되지 않은 절이면서, 또 사와 같이 정부로부터 공식 인정을 받지 못한 개인이 지은 절
* 현재는 사가 과거처럼 정부의 인정을 받는 절만을 의미하지 않게 되면서, 명칭이 위계가 높은 사로 통합되었기 때문에 난야라는 용어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5) 우리나나 절 이름에 들어간 한자의 비밀
(1) 주불로 모시는 부처님 명호를 따서 지은 경우
- 관음사, 약사사, 지장사 등
(2) 봉과 원
* 봉 자- 능침사찰의 기능/ 원 자- 역참 기능
(3) 흥과 국- ‘국가’와 관련된 사찰
* 남한산성의 국청사
- 승군을 훈련하고 군기와 화약, 군량미를 비축하였던 사찰
* 금정산 국청사
- “숙종 29년(1703년) 금정산성 중성을 쌓은 후 적을 막고 지키어 나라를 보호하니 그 이름을 국청사라 칭한다”
* 돈암동 흥천사
- 태조 이성계의 계비인 선덕황후가 죽자 그 능을 정릉으로 정하고 세운 사찰
* 흥왕사
- 고려 시대 문종의 원찰
* 신라 최초의 사찰 흥륜사
- 이차돈의 순교를 계기로 세운 절
(4) 창건 설화나 풍수를 고려해서 이름을 붙인 사찰
* 부석사
- 의상은 불교를 배우기 위해 당나라에 갔는데, 그곳 등주(登州)에서 선묘(善妙)라는 여인을 만나게 된다. 선묘는 의상을 사모하게 되고, 의상이 신라로 떠나자 바다에 몸을 던져 용이 되었다. 귀국 후 의상이 봉황산에서 절을 지으려 하자, 도둑 무리가 방해하였는데, 이때 용이 된 선묘가 큰 바위로 변하여 도둑 무리를 위협하였다. 이에 도둑의 무리는 달아나게 되고, 마침내 의상이 절을 짓게 되었다. 의상은 선묘를 기리기 위하여 절의 이름을 ‘부석(浮石)’이라고 하였다. 현재 부석사 무량수전 뒤에는 ‘부석’이라 불리는 바위가 있다.
* 호암사
- 삼성산의 호랑이 기운을 누르기 위해 호랑이 꼬리에 창건한 사찰
< 2장 일주문에서 대웅전까지 >
4. 여기서부터는 사찰이니 모두 말에서 내리시오
- 사찰 입구의 하마비와 당간
1) 하마비, 모두 가마에서 내리라
* 하마비는 애초에 불교의 유물이 아니었으나, 문정황후 수렴청정 시기에 정인사와 회암사에서 벌어진 유생 난동 사태 이후 큰 사찰 입구에 건립되었다.
* 현재 하마비가 남아 있는 사찰
- 양산 통도사, 양주 봉선사, 부산 범어사, 보은 법주사, 순천 선암사와 송광사 등
2) 부처님 재세 시에도 하마비가 있었다?
* 부처님 재세 시 신심이 깊었던 마가다 국의 빔비사라 왕은 영축산 길목에 ‘하승’과 ‘퇴범’이라는 기념탑을 건립했다고 <대당서역기>는 기록하고 있다.
3) 당간, 기둥 하나로 사찰의 소속과 규모를 말하다
* 신성한 곳에 높은 깃발을 세우는 문화는 아시아 전 지역에서 발견된다.
* 인도불교에서는 부처님의 사리탑 앞에 장엄한 깃발을 장신한 큰 깃대를 두 개씩 세웠는데, 이를 표찰이라고 한다.
* 중국에서는 궁궐 앞에 화표라고 해서 쌍으로 된 돌기둥을 세워 존엄을 표시했다.
* 샤머니즘을 숭상하던 아시아 유목민들 사이에서는 신장대라고 해서 거대한 나무를 신성 지역에 세우는 문화가 있었다.
* 이런 문화가 한반도에 들어 오면서 솟대가 되고 경상도의 강신무들이 점집 앞에 세우는 신장대가 되었다.
* 우리나라 고대 사찰들은 흥미롭게도 인도불교의 전통인 쌍문화를 수용하지 않고 외문화를 받아들인다.
4) 존재하지만 잊힌 당 문화
1) 당, 당간, 당간지주
* 당- 깃대
* 당간- 깃발을 세우기 위한 깃대
* 당간지주- 당간을 지지하기 위한 지주
2) 당간지주는 대부분 나무로 만들었기 때문에 현재는 당간지주만 남아 있는 곳이 많다.
- 예전에는 당간에 특정 깃발을 매달아 소속 종파나 법회의 내용을 알리는 용도로 사용했다
- 현재 남아 있는 당간지주의 크기가 당시 그 사찰의 사세와 위상을 나타내 주는 척도가 된다
5. 인도의 화장 문화는 어떻게 불교에 유입되었나
- 부도와 하장
1) 화장은 유목문화의 전통
* 화장은 유목문화의 전통
- 유목민들은 화장을 하면, 이때 발생하는 연기를 타고 죽은 영혼이 하늘로 올라간다고 믿었다.
* 이와 같은 화장 문화는 불교를 타고 전래되어 우리 문화에 오늘날까지 남아 있다.
2) 농경문화와 매장
* 공자 이전의 무덤- 봉분이 없는 평장에 석물을 이용한 표지를 설치
* 공자가 최초로 어머니 무덤에 봉분을 만들었다.
* 오늘날 중국 산둥 성 취부의 공자 무덤, 즉 공림이나 추성의 맹자 무덤 위에는 거대한 나무가 자라고 있다.
3) 화장이 아닌 매장된 고승들
(1) 인도불교가 동아시아에 전파되면서 준 충격 두 가지를 꼽으라면 노출 문화와 화장을 들 수 있다.
(2) 노출 문화
- 삭발이나 오른쪽 가슴을 드러내는 것
(3) 동아시아에 불교가 들어왔을 때에도 문화적인 저항에 의해서 수백 년 이상, 승려들조차 화장을 하지 않았다.
* 중국 저장성 천태산의 지자대사 육신보전에 가보면 천태 지자 대사를 매장한 뒤 그 위에 탑을 세운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달마 대사도 열반한 뒤 화장이 이뤄지지 않았다
* 우리나라 고승도 화장을 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 대표적인 인물로 왕건을 도와 후삼국 통일을 이룩한 옥룡자 도선 국사가 있다
- 부도 아래 석관이 있고 그 속에 승려의 뼈가 안치되어 있다
4) 능지탑의 미스터리
* 문무왕은 사후에 화장을 해 장묘법에 일대 변화를 준 인물이다.
-> 이를 기념하기 위해 문무왕의 화장지에 능지탑 혹은 연화탑이라는 탑을 건립했다.
6. 담 없는 문에는 무슨 의미가 숨겨져 있을까
- 사찰의 삼문 구조와 의미
1) 불교의 우주론(1) 불교의 우주론= 수미산 우주론
* 불교는 수미산을 중심으로 제석천을 정점으로 하는 신들의 세계를 갖추고 있다.
(2) 9산8해- 61페이지 그림 참조
https://ko.wikipedia.org/wiki/%EA%B5%AC%EC%82%B0%ED%8C%94%ED%95%B4
* 중앙에 제1산인 수미산(須彌山)이 있고 그 다음에 수미산을 둘러싸고 있는 제1해인 수미해(須彌海)가 있으며, 다시, 수미해를 둘러싸고 있는 제2산인 지쌍산(持雙山)이 있고 그 다음에 지쌍산을 둘러싸고 있는 제2해인 지쌍해(持雙海)가 있다. 이런 식으로 8산(八山)과 8해(八海)가 있으며 마지막에 제9산인 철위산(鐵圍山)이 있다.
* 짠물 바다인 외해(外海) 즉 제8해에는 '인간도의 유정' 즉 인간이 거주하고 있는 동승신주(東勝身洲: 또는 동비제하) · 남섬부주(南贍部洲: 또는 남염부제) · 서우화주(西牛貨洲: 또는 서구다니) · 북구로주(北俱盧洲: 또는 북울단월)의 네 개의 대륙이 있는데 이들을 통칭하여 4대주(四大洲) · 4주(四洲) 또는 4천하(四天下)라 한다. 4대주 가운데 남섬부주(남염부제)가 우리들 지구의 인간들이 거주하고 있는 대륙이다.
2) 일주문, 첫 번째 문
* 삼문: 일주문-> 천왕문-> 해탈문
* 일주문
- 수미산의 입구에 해당하는 장소에 앞으로의 공간이 신성한 영역임을 표시하는 상징문
- 일주문 너머는 부처님의 영역인 성스러운 공간이다
3) 천왕문, 두 번째 문
(1) 천왕문
* 수미산 중턱의 사왕천(네 방위신의 처소)을 상징하는 것이 사찰의 천왕문이다.
* 사천왕은 수미산 중턱에 살면서 4방위를 관장하며 악으로부터 이 세계를 지켜 낸다.
- 부처님의 성역을 악과 삿된 견해로부터 지켜 내는 상징이다.
(2) 네 방위신
* 동방 지국천왕(파란 얼굴)- 승신주 관장
* 남방 증장천왕(붉은 얼굴)- 섬부주 관장
* 서방 광목천왕(하얀 얼굴)- 우화주 관장
* 북방 다문천왕(검은 얼굴)- 구로주 관장
4) 해탈문, 세 번째 문
(1) 해탈문은 수미산 정상의 입구를 나타낸다.
(2) 해탈문은 ‘비밀의 문’처럼 만들어진 경우가 많다
* 누하진입/ 우각진입
5) 사찰로 들어가는 방법, 누하진입과 우각진입
(1) 누하진입
* 부처님께 공경하는 마음으로 다가가라는 숨은 의도
* 어두운 누각 아래에서 보면 대웅전의 밝은 영역이 광명의 신성함으로 다가오게 된다
(2) 우각진입
* 어른의 중앙 전면을 피하는 동아시아 문화와 연관
* 측면으로 접근하면 대웅전의 날렵한 처마 곡선을 볼 수 있다.
* 이때는 만세루 같은 누각 옆의 공간 자체가 그대로 거대한 해탈문이 된다.
cf) 인도의 문, 중국의 문, 한국의 문
1) 토라나, 패방 & 패루, 홍살문 & 솟을삼문
* 인도(토라나)-> 중국(기둥 형식의 패방과 중국식 누각을 덧씌운 패루)-> 우리나라(홍살문과 사당의 솟을삼문)
2) 원을 좋아했던 인도, 직선을 좋아했던 중국
* 인도의 문
- 동쪽에 하나 혹은 동서남북 네 개
* 중국의 문
- 남쪽 하나/ 3개(제후나 사찰)/ 5개(황제)
* 조선의 문
- 경복궁의 경우 3문(광화문-> 홍례문-> 근정문)
7. 탑의 층수는 왜 모두 홀수일까
- 탑 건축의 원칙
* 인도의 대표적인 탑
- 기원전 3세기 아소카왕이 건설하기 시작한 산치탑
- 산치탑은 벽돌로 된 거대한 봉분형 무덤이다
1) 명당 건축과 동아시아의 탑
* 명당 건축- 여러 층으로 된 누각 건물을 의미
* 부처님의 사리가 중국으로 전해지면서 다층의 누각 형태로 된 중국탑 양식이 정착된다.
2) 하늘과 땅, 홀수와 짝수
* 동아시아의 탑은 수직으로는 홀수이고 수평으로는 짝수다
- 세로로는 3층, 5층, 7층, 9층, 13층/ 가로로는 4각형, 8각형, 12각형
천(하늘)- 홀- 종(세로)- 남
지(땅)- 짝- 횡(가로)- 여
3) 10층 탑은 짝수가 아닌가?
* 경천사지 10층 석탑, 원각사지 10층 석탑
- 10이 완전성을 상징+ 원나라의 영향
8. 탑의 모양을 보면 건립 시기를 알 수 있다?
- 통일신라, 고려, 조선의 탑을 구별하는 방법
* 한반도의 탑은 통일신라 시대가 정점
1) 통일신라 시대의 석탑이 가장 아름다운 이유
(1) 통일신라 시대 석탑의 특징 네 가지
* 기단이 이중
* 면석 3개, 탱주 2개
* 한옥 구조의 화려함을 모방하고 있는 옥개석 받침이 5개
- 후대로 갈수록 층받침이 줄어든다
(2) 석가탑이 신라 최고의 석탑으로 불리는 이유
- 진중하면서 경쾌하다
2) 다양성으로 승부를 본 고려 시대의 석탑
(1) 전체적으로 양식이 고착화되면서, 간소해지고 왜소하게 변화된다
- 통일신라 말기로 가면서 갑석과 탱주의 숫자가 하나씩 줄어들게 된다
- 좀 더 지나면 이중기단이 하나의 기단으로 간소화 된다
- 옥개석 받침도 다섯 개에서 네 개로 줄어들게 된다
(2) 고려 시대 석탑의 특징은 날씬한 미감과 다층구조다
* 콜라병과 같은 날씬한 자채
* 5층, 7층, 9층, 13층과 같은, 3층을 벗어나는 자유로움/ 8각형의 석탑 등장
(3) 원 간섭기의 석탑
* 국보 제86호 경천사지 10층 석탑, 보물 제2호 원각사지 10층석탑
* 보물 제 799호 공주 마곡사 5층석탑(고려의 5층석탑+ 청동으로 된 티베트 라마탑)
3) 아무런 특징이 없는 조선과 현대의 탑
* 조선의 석탑들은 조선 전기의 원각사지 10층석탑 정도를 제외하고는 딱히 볼 만한 것이 없다.
* 현대의 석탑은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뺑끼’다.
9. 석등에는 조명의 기능이 없었다
- 사찰 마당을 장엄하는 석등 이야기
1) 통일신라 석등의 비효율성
* 석등의 구조= 하대+ 화사석+ 지붕돌
* 화사석은 8각형으로 조각되어 있지만, 구멍은 네 방향만 뚫려 있다
2) 통일신라 석등의 특징과 종교적인 상징
(1) 통일신라의 석등은 한 채의 잘 지어진 8각형 정자를 연상시킨다. 이러한 정자를 활짝 핀 연꽃이 떠받치고 있는 구조라고 이해하면 되겠다.
- 통일신라 석등이 본래는 사리 숭배 공간이었다.
- 부처님의 깨달음을 상징
(2) 인도에서 중국으로 전래된 부처님의 사리 숭배 방식이 변화하여, ‘동아시아 목탑’과 ‘통일신라 석등’ 그리고 ‘8각 원당형 부도’ 세 가지를 형성하게 된 것이다.
(3) 사자를 좌대로 사용하는 예
- 충북 보은 법주사 쌍사자등, 국보 제35호 전남 구례 화엄사 4사자 삼층석탑, 충북 제천 사자빈신사지 4사자 구층석탑, 전남 순천 선암사의 화산 대사 부도 등
(4) 화사석의 8각형 구조와 4화창은 4성제가 중심이 되어 8정도를 실천하는 불교의 핵심 가르침을 상징하고 있다.
3) 실용성을 강조하는 고려의 석등
(1) 고려의 석등- 가분수처럼 보인다
* 화사석을 4각으로 만들어 네 방향으로 창을 뚫었다
* 고려의 석등은 등잔에 외곽을 씌운 사각형 등 자체를 들고 내는 방식을 취했다. 그래서 화사석의 크기가 커지고 화사석 주위에 창문이 필요 없어진다.
(2) 고려 시대에는 통일신라기 주류를 이루었던 8각 원당형 부도 양식이 변화하여 석종형 부도가 주류를 이루게 된다.
(3) 조선시대에는 석등의 문화는 단절되고 정료대가 대체하게 된다.
< 3장 전각의 배치와 장엄 >
* 장엄
- 좋고 아름다운 것으로 국토를 꾸미고, 훌륭한 공덕을 쌓아 몸을 장식하고, 향이나 꽃 따위를 부처에게 올려 장식하는 일
10. 가람배치에도 원칙이 있다
- 직선으로 배치된 전각
* 인도인은 직선보다 원형이나 정방형을 선호
그러나 중국과 우리나라는 직선을 선호
- 일향성 구조
1) 인도의 사찰은 동쪽, 동아시아의 사찰은 남쪽
* 인도의 사찰은 동쪽을 향한다
- 아리안의 태양 숭배의 흔적
* 중국을 비롯한 동북아 지역의 사찰들은 대부분 남쪽을 향해 지어졌다.
* 예외적으로 인도 문화의 영향을 받은 것은 석굴암이다
- 석굴암의 부처님은 동쪽을 향하고 있다.
* 99페이지 전형적인 한국 사찰의 배치도 참조
2) 금당의 뒤에 위치하는 전각
(1) 사찰의 중심은 금당(주불전)이다.
- 일향성의 원칙에 따르면, 금당 뒤에는 다른 전각이 있어서는 안된다.
(2) 금당 뒤에 전각이 들어서는 경우
* 불국사 대웅전 뒤 무설전
- 법을 설하는 공간이므로 가능
* 평창 월정사 대적광전 뒤 삼성각과 진영각
- 주불전에 대한 방어 목적
*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보궁의 경우 주불전 뒤에 보궁을 위치 시킬 수 있다.
- 5대 보궁은 통도사, 오대산 중대, 정암사, 법흥사, 봉정암
11. 절에는 왜 전각도 많고 부처님도 많을까
- 중심 전각과 부속 전각
* 불교는 ‘진리를 통해서 스스로 깨쳐 부처가 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종교
1) 중심 전각과 부처님
(1) 중국에 종파 불교가 성립된 시기는 대략 5~7세기경이다.
- 종파들 사이에는 소의경전이나 수행 방법에 차이가 있는 경우가 많았고, 이에 따라 중심 전각에 모시는 부처님 역시 다르곤 했다.
(2) 대부분의 종파들의 본존불은 석가모니 부처님, 중심 전각은 대웅전
(3) 석가모니 부처님 이외의 본존불을 갖는 사찰
*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 아미타불
* 합천 해인사(화엄사상을 중심으로 하는 사찰)- 대적광전/ 비로자나불
* 보은 법주사, 김제 금산사(과거에 유가법상종에 속했던 사찰)- 미륵전/ 미륵불
(4) 하지만 조선 시대에는 불교 종파들이 강제로 선교 양종으로 통폐합되면서 종파의 색깔을 잃게 되었다. 이로 인해 임진과 병자의 양란 이후가 되면, 오늘날과 같은 대웅전 중심의 사찰 구조가 보편화된다.
2) 부속 전각에 모셔지는 불보살
(1) 좌측 심검당과 우측 설선당
* 심검당(선원/ 주불전의 좌측에 위치)
- 마음속의 검을 찾는다는 의미로 선원의 별칭이다
- 또 다른 별칭으로는 선불장이 있다
- 절에서 승려들이 좌선하는 처소.
* 설선당(강당/ 주불전의 우측에 위치)
- 선을 설한다는 것으로, 경전을 가르친다는 의미다
(2) 좌측 지장전과 우측 강당이나 노전
* 지장전(주불전의 좌측에 위치)
- 망자를 위한 49재나 천도재와 같은 제례가 모셔지는 전각
* 강당 혹은 노전(주불전의 우측에 위치)
- 강당은 강학 공간이며, 노전은 향로를 관리한다는 의미로 주불전을 전속으로 담당하는 승려가 거처하는 곳이다.
(3) 좌측 지장전과 우측 천불전 or 나한전 or 영산전
* 천불전
- 1,000분의 부처님을 모신 전각
* 나한전
- 부처님의 제자 중 깨달음을 얻은 아라한들을 모신 전각
* 영산전
-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가르침을 설하시던 영산, 즉 영축산을 형상화한 전각이다.
(4) 한 사찰 안에 아미타불이나 비로자나불을 같이 모실 경우는 아예 별도의 영역을 구축해서 모시게 된다.
* 불국사- 극락전의 아미타불
* 통도사- 대광명전의 비로자나불
3) 기타 전각에 모셔지는 존상들
(1) 중심 전각과 부속 전각 외에 별도의 전각을 만들기도 한다. 대표적인 경우가 관세음보살을 모신 관음전이나 장경각 또는 삼성각 같은 전각이다. 이러한 전각의 경우 배치에 자율성을 갖는다
* 관음전
- 관세음보살을 모신 곳
* 장경각
- 경전을 만들 때 사용하는 장경판을 보관하는 곳
* 삼성각
- 우리의 토속신앙과 결합된 곳
12. 절에는 숨어 있는 전각이 있다
- 산신각, 독성각, 칠성각
1)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존재하라
(1) 불교는 사찰 안으로 전통 신앙을 수용했다. 그러나 불교 안으로 받아들여져 버젓이 각으로 만들어지기는 하지만 쉽게 볼 수 없는 곳에 배치해 놓는다.
- 산신각을 제외하고는 위치 찾기가 어렵다
* 산신각
- 위치 찾기가 어렵지 않다
* 조왕각
- 부뚜막신 조왕신을 모신 곳
* 가람각
- 집을 호위하는 신과 같은 역할의 가람신을 모신 곳
* 성황각
- 성황신을 모신 곳
(2) 그림으로는 대웅전에 모셔 주었다. 대웅전의 부처님을 중심으로 좌측에는 신중단이 위치한다. 신중단에는 104위 신이 모셔져 있다.
- 인도의 신 39위+ 우리나라의 신 65위
2) 특별히 두 번 모셔지는 ‘산신’
(1) 전통적인 숭배 대상들 중 산신의 위치는 상당히 강력하다.
- 산신각과 삼성각에 산신이 두 번 모셔진다.
(2) 삼성각에는 일반적으로 북극성을 불교적으로 표현한 치성광여래(칠성)를 중심으로 좌우에 독성과 산신이 모셔진다.
13. 절은 궁궐보다 귀하고 부처님은 왕보다 높다
- 전각의 기와와 단청
1) 황제의 대우를 받은 부처님
* 황제의 대우를 받은 부처님
- 황색 기와/ 황금색 불상/ 전이나 궁이라는 글자/ 99칸 이상의 건물 증축이 가능/ 단청 사용
2) 99칸의 제한을 받지 않았던 사찰 건축
* 조선이라는 숭유억불기에도 사찰은 여전히 99칸의 제한을 받지 않았고, 궁궐 건축에만 할 수 있었던 단청도 허용되었다.
3) 단청은 왕궁과 사찰에만 할 수 있었다
(1) 단청의 종류- 117 페이지 그림 참조
- 단청의 뜻은 ‘빨갛고 파랗다’이다
- 금단청은 조선시대에는 유일하게 사찰에서만 사용되었다
* 가칠단청
- 향교
* 긋기단청
- 위계가 높은 향교나 서운
* 모로단청
- 공자의 위패를 모신 대성전, 조선의 왕궁
* 금단청
- 사찰
(2) 황색 의복 사용
14. 법당에는 용이 산다
- 법당 안팎의 용 장식
1) 대웅전에 서린 용의 상징과 의미
(1) 대웅전 안쪽의 세로기둥에 그려진 용
- 좌우대칭의 쌍룡이 승천하는 모습
- 수행을 통해서 깨달음을 증득한 부처님과 이를 닮아 가려는 스님들의 기상을 상징한다
(2) 대웅전 바깥 대들보와 관련된 세로기둥에 있는 용
- 승천하는 용보다는 하늘을 나는 용을 상징한다.
2) 용인가, 이무기인가?
* 동아시아의 용은 엄밀하게 말하면 여의주를 획득하지 못한 이무기다.
- 중국 문화에서는 여의주를 물고 있는 용보다 여의주를 막 취하기 직전의 용을 선호한다. 발전과 변화의 기상을 잃지 말라는, 치밀하게 계산된 의도다.
3) 대웅전은 동물의 왕국
https://blog.daum.net/074098/18140
(1) 불국사 대웅전 바깥쪽의 용들
- 여의주를 가지고 있는 것, 여의주를 코 위에 올려놓고 있는 것, 물고기를 가로로 물고 잇는 것과 삼키는 건지 토해 내는 건지 헷갈리는 모습 등
- 황룡의 경우 코끼리 코와 같은 모습으로 묘사되어 있으나 이는 용상(용의 형상)을 의미한다.
(2) 불국사 대웅전 안의 동물
* 흰 코끼리(보현보살을 상징)와 청사자(문수보살을 상징)
* 업경대를 등에 이고 있는 해태
15. 법당은 꽃으로 장엄된 궁전이다
- 사찰의 연꽃과 모란
* 광배
- 회화나 조각에서 인물의 성스러움을 드러내기 위하여 머리나 등의 뒤에 광명을 표현한 원광
- 불교미술에서는 머리 뒤의 후광을 '두광'(頭光), 머리 이하 몸을 감싸는 후광을 '신광'(身光)이라고 하며, 불교조각(불상이나 보살상)에서 이를 표현한 것을 '광배'(光背)라고 한다. 주로 머리 뒤에 둥그렇게 두광을 표현한 후 따로 신광을 표현하는데, 두광과 신광을 구분하지 않고 배〔舟〕모양의 큰 광배로 한꺼번에 표현한 것을 '주형 광배'(舟形光背)라 한다.
* 인욕- 욕된 것을 참음
1) 꽃으로 장엄된 궁전
(1) 대웅전 외부의 꽃
* 꽃창살- 왕궁과 사찰에만 허용
* 대웅전을 지탱해 주는 기단의 화강암 판에도 꽃이 새겨져 있으며, 기단 위 바닥 전돌에 연꽃 등이 새겨지는 경우도 있다.
* 대웅전 외각의 벽화에도 꽃이 등장하며, 기와의 막새에도 연꽃이 새겨져 있다.
* 서까래 끝에 매화점이 찍혀져 있다.
(2) 대웅전 내부의 꽃
* 천장에 학과 더불어 꽃이 피어있다.
* 불단인 수미단에도 꽃 장식이 부조되어 있고, 단 위에는 부처님께 공양 올리는 꽃과 화병이 있다.
* 부처님은 활짝 핀 연꽃 광배와 그 주변의 화려한 넝쿨무늬를 배경으로 연꽃이 활짝 핀 연화좌대위에 앉아 계신다.
* 그 뒤쪽 불화에서도 불상에서와 같은 양상이 반복된다.
2) 연꽃 아니면 모란
* 사찰의 꽃은 불교를 상징하는 연꽃과 부귀를 상징하는 모란의 양강 구도다.
* 간혹 국화가 있다.
16. 전각의 기둥에도 위계가 있다
- 절의 기둥과 주춧돌
* 동아시아 건축에서는 네모난 것보다 둥근 것이 훨씬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 궁궐의 정전에는 둥근기둥, 편전에는 네모기둥을 사용했다.
- 사찰에서 불보살을 모신 건물에는 둥근기둥을 사용하고 스님들의 거추저친 요사채 같은 곳에는 네모기둥을 사용하곤 했다.
- 향교나 서원은 네모기둥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1) 5각 기둥도 있다
(1) 한옥 건축에서는 둥근기둥이나 네모기둥 외에도 팔각기둥이 종종 사용된다.
- 팔각기둥의 위계는 둥근기둥에 상응한다.
(2) 한옥 건축에서 가장 특이한 기둥은 오각기둥이다?
- 오각형 기둥을 사용한 건물은 위계가 높다.
2) 하늘에 떠 있는 사찰
* 한옥 건축의 특징 중 하나는 주춧돌 위에 기둥을 그대로 얹어 놓았다는 것이다.
- 한옥은 주춧돌과 기둥을 직접 연결하는 장치가 전혀 없다.
- 건축의 안정성을 위해서 한옥은 모든 목재를 서로 짜 맞추는 결구 방식을 택한다.
3) 자연석을 이용한 주춧돌
(1) 주춧돌을 사용할 때 화강암을 반듯하게 다듬어서 사용하는 경우는 건물의 위상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일반 건물을 짓거나 사찰의 경제력이 약할 때에는 자연석을 그대로 주춧돌로 사용하는데 이런 주춧돌을 덤벙주초라고 한다.
(2) 덤벙주초, 그랭이질
* 덤벙주초에 그랭이질을 한 기둥을 세운다.
- 이때 기둥 아래 소금을 넣는다
- 기둥 밑의 소금에는 방부재와 화재 예방이라는 두 가지 기능이 있다
* 기둥을 세우고 건물이 완성되면 기둥에는 붉은 칠을 해서 나무가 썩거나 벌레가 먹는 것을 에방하고 삿된 기운이 침범하지 못하도록 한다.
17. 시대의 미감, 건물의 지붕에서도 읽을 수 있다
- 지붕의 모양과 공포로 살펴본 전각
*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고려 시대 건축물은 모두 여덟 채다.
- 예산 수덕사 대웅전/ 안동 봉정사 극락전/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과 조사당/ 영천 은해사 거조암 영산전/ 강릉 객사문
- 황해도의 성불사 응진전/ 심원사 보광전
* 현재 남아 있는 고래 시대 건물은 모두 사찰 안에 있던 전각이다.
- ‘변방’이라는 조건과 넉넉지 않은 경제력 때문
1) 공포- 주심포/ 다포
(1) 고려 건축과 조선 건축의 가장 큰 차이는 공포의 차이다
(2) 고려의 공포= 주심포
* 고려의 공포는 기둥 위에만 간락한 방식으로 설치한다
- 덕분에 고려 건축은 깔끔하고 침착한 느낌을 준다.
(3) 조선의 공포= 다포
* 조선의 건축은 공포를 화려하고 복잡하게, 또 기둥 위뿐만이 아니라 기둥과 기둥 사이에됴설치한다.
- 외관이 화려하게 보이는 동시에 건물의 머리가 다소 무거워 보인다.
2) 지붕- 맞배/ 팔작/ 우진각
(1) 맞배지붕
* 맞배지붕의 단순성은 건물에 권위와 위엄을 부여한다.
- 유교의 향교나 서원
(2) 팔작지붕
* 양옆으로까지 처마를 한번 더 뽑아내는 것이 팔작지붕이다.
- 사찰 건축
(3) 우진각지붕
* 숭례문처럼 모든 방향에서 볼 수 있는 시설물에 주로 사용된다.
(4) 사모지붕
* 전후좌우가 같은 정방형의 4각형 정자의 지붕과 같은 것
- 사찰의 물을 마실 수 있는 장소 등
18. 구불구불 한자에는 무슨 뜻이 담겼을까
- 법당 기둥에 걸린 주련의 의미
1) 주련은 유교 문화
* 주련은 영련이라고도 부른다. 기둥이나 벽 따위에 장식으로 써서 붙이는 글귀를 이르는 말이다.
* 사찰 기둥에서는 보통 다섯 글자나 일곱 글자로 된 불교 시구인 게송을 쓴다.
* 주련은 원래 유교 문화이고, 사찰에 유교의 주련 문화가 들어온 것은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다.
2) 주련을 거는 방식
* 주련은 종이에 먹으로 글을 써서 붙이는 방식과 나무로 조각해서 거는 방식이 있다.
사찰에서는 나무를 거는 방식을 취한다.
* 유교의 주련은 힌 바탕에 검은색이나 군청색으로 글씨를 쓰는 반면, 사찰의 주련은 검은 바탕에 글씨가 흰색이 되도록 한다.
3) 주련의 주요 내용
* 대부분 주련은 해당 전각과 관련된 내용을 쓰는 게 원칙이다.
4) 부처님 사리를 모신 곳의 주련
*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셔 와서 보궁 신앙을 확립한 분은 신라 선덕여왕 때의 자장 율사이다.
* 자장 율사는 부처님 탑을 찬탄하는 게송인 불탑게를 지었다.
< 4장 안에서 본 법당 >
19. 법당의 부처님은 왜 한 분이 아니고 여러 분일까
- 일불과 삼불, 칠불과 만불
* 불교는 진리를 추구하는 종교
- 불교는 진리를 우주의 법칙과 같은 범주로 이해한다.
- 진리와 하나가 된 인간을 ‘성인’이라고 하는데, 불교에서의 ‘붓다’이다.
1) ‘붓다’는 깨달은 사람을 가리키는 보통명사
* 삼세불= 과거- 제화갈라(연등불)/ 현재- 석가모니/ 미래- 미륵
* 시방불(=타방불)
- 동남서북과 사유의 8방+ 상하의 두 방위= 10방위 부처님
* 시간적인 부처님군과 공간적인 부처님군을 아울러 시방삼세불 혹은 시방삼세제불이라고 한다.
2) 14만 불상과 한 분의 부처님
* 중국의 용문석굴에는 14만 불상이 모셔져 있다. 그러나 부석사 무량수저에는 아미타불 부처님 단 한 분만 계신다.
- 많지만 번거롭지 않고, 하나여도 넉넉할 수 있는 것이다.
3) 좌우협시
(1) 좌우협시
a) 대웅전
* 석가모니불 좌우로 문수보살과 보현보살
* 보현보살(덕/ 흰 코끼리에 탄 모양)- 석가모니불(오른손이 땅을 향함)- 문수보살(지혜 및 공부/ 손에 책)
b) 극락전
* 아미타불 좌우로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
* 대세지보살(지혜문/ 머리에 보배병)- 아미타불(돈 내놔 수인)- 관세음보살(자비문/ 머리에 아미타불)
c) 약사전
* 약사여래불 좌우로 일광보살과 월광보살
* 월광보살- 약사여래불- 일광보살
d) 관음전
* 관세음보살 좌우로 남순(선재)동자와 해상용왕
* 해상용왕- 관세음보살- 남순동자
e) 지장전
* 지장보살 좌우로 도명존자와 무독귀왕
* 무독귀왕- 지장보살- 도명존자
(2) 전각이 큰 경우에는 부처님만 세 분 모시는 경우도 있다
a) 삼계불: 대웅보전의 경우 석가모니불 좌우로 약사여래불과 아미타불을 모신다.
* 이 경우 부처님 주위로 여섯 분의 보살이 함께 모셔진다
- 이 때 보살은 상대적으로 작게 서 있는 모습으로 표현된다
* 아미타불(서쪽)- 석가모니불(중앙)- 약사여래불(동쪽)
b) 삼신불: 법신 비로자나불, 보신 노사나불 화신 석가모니불의 삼신불을 모시는 경우
* 석가모니불(작용)- 비로자나불(본체)- 노사나불(현상)
- 이 경우에는 중앙의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노사나불과 석가모니불 사이에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시립케 한다.
4) 짝수는 없다
(1) 전각에 모셔지는 부처님은 일반적으로 홀수다.
(2) 예외도 있다
* 통도사 영산전 <견보탑품도>에는 두 분의 부처님이 등장한다.
* 천불전이나 삼천불전의 경우
20. 왼쪽이 높을까 오른쪽이 높을까
- 좌우보처를 구별하는 방법
1) 오른쪽은 인도, 왼쪽은 중국
* 인도는 우측 숭배, 중국은 좌측 숭배
2) 사찰의 좌우 구분은 어려워- 좌우보처 문제
* 좌보처에 위치한 보살들의 위계가 더 높다.
3) 탑돌이, 우측으로 돌까요 좌측으로 돌까요
* 우요삼잡
- 시계방향으로 세 번 이상 돌라
4) 방향의 혼란은 그만
* ‘부처님이 바라보는 입장’을 기준으로 좌우를 구분한다.
5) 불상의 수인, 그 극심한 혼란
* 동아시아에서는 왼손을 오른손에 비해서 높이다 보니, 인도와는 손의 방향이 반대로 되는 경우가 종종 나타나게 된다.
21. 부처님은 손으로 사인(sign)을 보낸다
- 수인으로 불상을 구별하는 방법
* 불상은 명호에 관계없이 ‘파마머리’와 ‘골드컬러’다.
1) 모든 경기에는 규칙이 있다
* 배치도나 수인으로 불상을 구별할 수 있다
2) 석가모니불의 항마촉지인과 약사여래불
(1) 석가모니불- 항마촉지인
* 오른손으로 땅을 짚어서, 마왕을 항복시킨다는 의미
(2) 약사여래불- 약기인
* 오른손으로 땅을 짚고, 왼손 위에 약그릇을 올려 놓고 있다
3) 아미타불의 구품인과 하품중생인
* 아미타불- 하품중생인
- 속칭 ‘돈 내놔’ 수인/ 양손의 엄지와 중지를 맞대면서 동그란 모양을 만드는 손모양
4) 비로나자불의 지권인
* 비로자나불은 진리를 나타내는 부처님이다
* 지권인
- 오른손 엄지와 검지로 원을 만든 뒤, 왼손의 검지를 세워서 서로 맞대고는 왼손 검지를 오른손으로 말아 쥐는 모습이다.
22. 불교의 우주론이 한자리에 모였다
- 수미단과 닫집
* 불보살상을 안치하는 단을 통칭해서 불단 혹은 수미단이라고 한다.
1) 수미좌와 공양상
* 수미좌+ 공양상-> 수미좌+ 공양단-> 수미단
* 수미단은 조선 후기에 출현한 것으로 추정
2) 수미단, 계급장을 달다
* 부처님을 모시는 수미단은 3단/ 신중단은 2단/ 돌아가신 분을 제사하는 감로단은 1단
cf) 마지- 부처에게 올리는 밥.
3) 집 속의 집, 닫집
* 수미단이 지상에서 부처님의 경계를 구분하는 공간 분리의 역할을 한다면, 닫집은 전각의 공간 속에서 부처님의 존엄성을 강조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 닫집은 인도의 양산 문화가 동아시아로 전래되어 중국의 천장문화와 결합되어 만들어진 것이다.
23. 부처님 앞에는 왜 쌀이나 초를 올릴까
- 불단에 올리는 육법공양의 의미
1) 불전에 올리는 여섯 가지 공양물
* 육법공양
- 향, 등(초), 꽃, 과일, 차, 쌀(마지 또는 떡)
- 이 중 과일을 제외한 다섯 가지는 항상 올려져 있는 공양물이다
2) 불교와 유교의 공양 방식
* 불교와 유교에서 제단을 차릴 때 차이점
- 반찬의 유무(불전에는 없다)/ 꽃의 유무(불전에는 있다. 주로 조화를 사용)
3) 육법공양의 형성과 상징성
* 사찰에서는 보통 사시(오전 9시-11시)에 불공(공양)을 드린다.
* 향, 등, 꽃, 과일, 차, 쌀은 각각 해탈향, 반야등, 만행화, 보리과, 감로다, 선열미로 불린다.
24. 보살을 구별할 수 없을 땐 장신구를 살펴라
- 보살과 지물
1) 특정한 물건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문화
(1) 약사여래
* 약합
(2) 문수보살
* 손에 푸른 검(지혜의 결단을 의미)
* 동자승의 모습(문수동자)
* 대표유적- 국보 제221호 상원사 문수동자상
(3) 보현보살
* 패엽경을 들고 있는 경우도 있으나 일반적으로 특별한 지물이 없다
* 문수보살과 마주보는 보살로 이해
(4) 관세음보살
* 정병(감로병)과 버드나무가지를 가진 모습
* 희고 투명한 옷+ 이마에 중앙에 불상
(5) 대세지보살
* 이마에 보병
* 패엽경을 들고 있는 경우도 있으나 일반적으로 특별한 지물이 없다
(6) (7) 일광보살과 월광보살
* 일광보살- 이마 위 붉은 원과 삼족오
* 월광보살- 이마 위 하얀 원과 옥토끼
* 대표유적- 약사삼존도
(8) 지장보살
* 민 머리에 가사 착용
* 육환장과 투명한 보주
(9) 미륵보살
* 미륵은 부처님이 처음을 설법하신 땅인 바라나시에서 출가한 실존 인물
* 서 있는 모습이 일반적
- 법주사의 금동미륵대불, 국보 제62호 금산사 미륵전의 미륵삼존상
* 쌍용목걸이와 의자에 앉은 형상
- 국보 제83호나 제78호 반가사유상
2) 어떤 보살이든 가질 수 있는 물건
* 연꽃
- 보살의 청정성을 상징
- 붉은 연꽃과 흰 연꽃
* 여의
- 모든 일이 뜻대로 된다는 의미
- 우리나라에서는 회화에서만 등장
25. 보살은 사자와 코끼리를 타고 이동한다?
- 보살과 동물
1) 청사자를 타는 문수보살
* 문수는 지혜의 푸른 검을 들고 청사자를 탄 청의의 보살이다.
2) 흰 코끼리를 타는 보현보살
* 보현은 흰 코끼리에 올라탄 적의의 보살이다.
3) 지장보살과 함께하는 선청
* 지장보살의 현신 김지장(혹은 교각) 스님
- 경주에서 중국으로 건너갈 때 선청이라는 개를 데리고 감
- 지장보살도에 김지장 스님과 선청이 묘사된 그림이 두 점 남아있다
* 지장보살의 좌보처 도명존자
- 김지장 스님의 수제자
* 지방보살의 우보처 무독귀왕
- 도명존자의 아버지인 민공으로 이해하기도 한다.
26. 염라대왕은 왜 절에 계실까
- 인도의 신 야마와 염라대왕
1) 염라대왕을 수용하는 불교
* 인도의 야마(Yama)가 동아시아로 오면서 염라대왕이 되었다.
cf) 중음
- 사유(四有)의 하나. 사람이 죽은 뒤 다음 생(生)을 받을 때까지의 49일 동안을 이르며, 이 동안에 다음 삶에서의 과보(果報)가 결정된다고 한다.
2) 시왕전과 지장보살
* 당나라 말에는 염라대왕을 중심으로 하는 십대왕 체계를 갖추게 된다.
- 이를 시왕이라고 하는데, 이를 모신 전각을 시왕전이라고 한다.
* 염라대왕은 제5전
* 시왕은 모두 열 번에 걸쳐 죽은 이를 심판한다.
- 죽은 지 7일마다 7번+ 사후 100일+ 사후 1년+ 사후 3년
* 시왕전은 지장보살과 연관된다.
- 시왕전에는 언제나 지장보살이 중심에 모셔지고, 그 좌측에 홀수 시왕이, 우측에는 짝수 시왕이 모셔지게 된다.
3) 현왕여래
* 현왕여래는 염라대왕이 불교적으로 변형된 것으로 판단된다.
* 현왕여래는 삼우제에서의 심판관이다.
* 현왕여래의 좌우보처는 대륜성왕과 전륜성왕이다.
27. 불보살도 시대에 따라 ‘유행’이 있었다
- 시대에 따른 신앙의 변천과 불상 조성
1) 사회 문화적 격변이 있을 때마다 유행한 미륵신앙
(1) 미륵신앙은 기독교의 메시아사상과 비교되곤 한다
(2) 미륵신앙이 유행했던 세 번의 시기- 사회 문화적 격변기
a) 삼국 시대 말
* 신라 진흥왕이 전륜성왕을 표방하고 황룡사 창건 & 선덕여왕이 황룡사9층목탑 건립
* 백제 성왕이 전륜성왕을 표방 & 무왕이 미륵사 창건
b) 후삼국시대
* 궁예와 견훤은 스스로 미륵이라고 주장
c) 구한말과 일제강점기
* 강증산은 스스로를 미륵이라고 주장
2) 아미타신앙의 유행
* 신라에 의한 삼국통일 이후에는 아미타신앙이 유행한다.
- 전쟁을 통해 죽은 사람들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새로운 이상을 제세
* 아미타신앙은 아미타불이 관장하는 이상세계인 극락세계에서, 모든 즐거움과 깨달음을 얻게 된다는 내용이다.
3) 약사신앙, 관음신앙, 지장신앙
(1) 약사신앙이 특별히 유행했던 두 번의 시기
- 약사신앙은 현대로 들어와서는 급격히 쇠퇴하는 양상
a) 삼국통일 직후
b) 조선 후기 역병이 창궐했을 때
(2) 관세음신앙
* 관세음보살은 현실 속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분
* 음력 24일 관음재일 기도가 있다.
(3) 지장보살
* 지장보살은 사후의 안락을 위해서 필요한 분
* 음력 18일 지장재일 기도가 있다.
28. 부처님도 자기만의 ‘구역’이 있다
- 불상의 위치
** 불교의 시간론: 삼겁 삼천불
* 가거 장엄겁-> 현재 현겁-> 미래 성수겁
* 각 겁 당 1천 분의 부처님이 출현
** 불교의 공간론: 삼천대천세계
* 1세계 X 1000= 1소천세계/ 1소천세계 X 1000= 1중천세계/ 1중천세계 X 1000= 1대천세계
* 그러므로 1대천세계= 삼천(3X1000)대천세계= 10억 세계
* 공간적으로는 10억 세계마다 한 부처님이 출현한다.
1) 삼세불과 삼계불
- 삼세불과 삼계불의 경우 부처님 간의 위계 차이가 없다.
(1) 시간과 관련해서 부처님을 모시는 경우 세 가지
a) 현재 현겁의 천불만 모시는 경우
* 이런 경우 전각 명칭은 천불전이라고 한다.
b) 삼세삼천불을 모두 모시는 경우
* 이때 전각 명칭은 삼천불전이 된다.
c) 중요한 세분만 모시는 경우 삼세불이라고 한다.
* 삼세불은 과거의 제화갈라보살(연등불), 현재의 석가모니불, 미래의 미륵보살이다.
* 석가모니불 좌측에 미륵보살, 우측에 제화갈라보살을 배치
(제화갈라보살- 석가모니불- 미륵보살)
* 이러한 삼존을 모신 전각은 영산전이나 나한전이 된다.
- 특이하게도 불국사 대웅전은 대웅전임에도 삼존을 모셨다.
(2) 공간과 관련해서 부처님을 모시는 경우
* 중앙에 석가모니불, 좌측에 동방 약사여래불, 우측에 서방 아미타불
(아미타불- 석가모니불- 약사여래불)
- 이런 경우 전각은 대웅보전이라고 한다.
2) 사방불
* 불교에서는 우리가 사는 지구가 전 우주라는 관점에서 볼 때 북쪽에 치우쳐 있다고 생각한다?
* 사방불은 동방의 아촉불과 남방의 보생여래, 그리고 서방의 아미타불과 북방의 불공성취여래(또는 석가모니불)를 가리킨다.
* 사방불은 거대한 목탑이나 네모난 석탑, 그리고 사면석불에 모샤되곤 한다.
3) 인간계에만 계시는 부처님
* 불교는 인본주의적인 종교이다. 그러므로 부처님은 오직 인간세계에만 존재한다.
* 아미타불의 극락세계는 사후세계가 아니라 수평 공간대의 인간세계일 뿐이다.
29. 소승불교의 이상 인격, 대승불교에서 추락하다
- 나한과 나한신앙
* 나한 또는 아리한은 부처님의 제자 중 깨달음을 얻은 분을 지칭하는 단어다.
* 초기불교와 소승불교(부파불교)에서는 ‘이상인격’에 해당되었다.
1) 이상 인격의 변화와 희화화
* 대승불교에서 아라한 대신에 제시하는 이상 인격은 보살이다.
* 나한은 동아시아의 신선사상과 결합하면서 이상인격에서 밀려나게 되고 의도적으로 희화하 되었다.
- 이런 희화를 통해 더욱 민중적인 요소를 내포하면서 소박하고 친근한 민중 신앙으로의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 나한이 신선과 습합되었다는 것은 나반존자 신앙을 통해서도 분명하게 확인된다.
- 나반존자는 따로 모셔지는 경우보다는 삼성각 안에 산신, 칠성과 함께 모셔지는 경우가 많다.
2) 나한의 붉은 입술과 채색 전통
* 조선의 성리학에 의한 미감 변화와 숭유억불이라는 경제적 결핍은 우리나라 불상의 채색 전통을 크게 위축시킨다.
그러나 나한상 같은 경우만은 유독 채색의 전통을 유지하고 있다.
3) 16나한과 500나한
(1) 16나한이 동아시아에서 증대된 18나한
a) 인도의 16나한+ 중국 나한 두 분 추가= 18나한
b) 16나한이나 18나한을 모신 전각은 나한전이나 응진전 또는 영산전이라고 한다.
* 나한전이란 나한을 모신 전각이라는 의미
* 응진전의 응진은 진리에 상응하는 분이라는 의미로 나한의 번역어이다.
* 영산전은 인도 마가다국 왕사성 영축산에서 부처님이 법을 설하시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때 제작들이 운집해서 들었다는 의미를 취해 영산전이라고 한다.
* 세 전각의 주존불은 모두 석가모니불이며, 좌우에는 미륵보살과 제화갈라보살이 배치된다.
(2) 500나한
* 500나한은 특정인 500명을 지칭한다기보다는 나한 전체를 상징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타당하다.
< 5장 수행과 의식의 상징물 >
30. 사찰은 동물농장이다
- 사찰에 있는 용, 사자, 거북, 학의 의미
* 특별한 이유가 아니고서는 사찰에 동물이 ‘거주’할 수 없다.
1) 세 종류의 용
(1) 유럽의 용
- 이 용은 악룡이다.
(2) 인도의 용
- 인도에 사는 용의 정체는 코브라 중의 왕인 킹코브라다.
- 인도의 용이 사는 곳은 용궁이다. 즉 물의 신인 것이다.
(3) 동아시아의 용
- 이 용은 승천의 용이며 구름을 동반하는 용이다.
2) 동아시아의 용
(1) 사찰에 있는 용
* 포뢰
- 종의 정상에 올라앉아 고리 역할을 겸하고 있는 것
* 비희
- 비석을 등에 지고 있는 거북과 같은 용
- 흔히 이를 귀부라고 하는데 이 또한 용족ㅇ으로 비희라고 불린다.
* 초도
- 문고리에 새겨진 용
* 산예
- 향로의 다리에 장식된 용
* 치문
- 사찰의 지붕 용마루 끝에 얹어서 장식되는 용
(2) 사찰에 있는 새
* 치미
- 용마루 끝에 있는 새꼬리 모양
* 취두
- 새머리 장식
2) 암수가 서로 정답구나
(1) 중국에서는 황제를 상징하는 것이 용이지만 인도에서는 코끼리나 사자가 동아시아의 용과 같은 역할을 했다.
(2) 사찰에서 사자가 등장하는 주요 장소 세 군데
a) 큰스님의 설법 좌대
b) 사찰 입구
- 사찰 입구의 좌우에 위치하는 사자탑과 탑 주변 네 모서리의 사자상 장식
- 인도문화의 사자상은 수컷만, 동아시아에서는 암수가 등장
c) 탑 등의 장식
3) 물고기, 호랑이, 학, 파랑새... 끝이 없는 동물의 행진
(1) 물고기
- 목어나 목탁 또는 처마 밑의 풍경과 탑에 달린 풍탁 등에서 발견
(2) 산신각에 버티고 있는 호랑이
(3) 대웅전 천장에 있는 백학과 청학
- 청학동은 이상세계
(4) 사찰 벽에는 동자와 소가 등장하는 <십우도>를 그려 놓은 곳이 종종 있다.
(5) <관세음보살도>에는 파랑새가 묘사된다.
(6) 수미단에는 가릉빈가, 인면어, 물고기, 거북 등 이상세계와 관련된 다양한 동물이 등장한다.
31. 불교에서 사용하는 숫자의 비밀
- 불교를 대표하는 숫자 3, 4, 7 그리고 108
1) 부처님의 숫자 4와 7
* 인도에서 부처님 당시에 사용하던 진법은 4가 주류였고 보조적으로 7을 사용햇다.
- 정확하게는 부처님께서 활동하시던 지역은 4가 주로 씌였고, 서북인도(아마타사상과 관련)에서는 7이 많이 사용되었다.
2) 한국인이 좋아하는 숫자 3
* 단군신화에 3진법이 많이 사용
* 태양을 상징하는 3족오
* 부처니께는 3번 절을 올리고 향도 원칙적으로 3개를 피우며, 축원할 때도 3번 이름을 불러 준다. 또 진언도 3번 외우고, 탑도 3층탑이 기본이며, 탑돌이도 3번 돈다.
3) 가장 미스트리한 숫자 108
* 108번뇌에서 유래
* 108배와 108염주
32. 사찰에도 기호가 있다
- 원이삼점, 일원상, 만(卍)자
1) 원이삼점
(1) 원이삼점
* 원이삼점이란 원 안에 점 3개가 있다는 뜻이다.
* 원 안에 점 3개의 발음은 ‘이’
(2) 3점의 의미
* 법신, 반야, 해탈
- 진리의 당체와 그것을 파악하는 지혜 그리고 이를 통한 목적인 해탈
(3) 현대에 와서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조계종에서는 원이삼점을 삼보륜이라고 해서 공식적으로 지정해서 사용하고 있다.
2) 법륜과 일원상
(1) 법륜
* 원래 법륜은 1,000개의 바퀴살을 가진 수레바퀴 모양이나, 표현하기 복잡하므로 간략화되어 8개의 바퀴살을 가지고 살의 바깥쪽이 튀어나와 있는, 키 모양으로 변해서 정착되었다.
* 천폭일륜
- 1,000개의 바퀴살을 가진 둥근 형상의 태양이라는 의미
* 부처님이 법륜으로 모든 삿된 견해를 물리치고 이 세계를 계몽시킨다는 것
(2) 일원상
* 일원상은 <십우도>의 여덟 번째 그림에서 확인되는데, 도넛과 같은 모양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 원불교에서 핵심 상징으로 삼는다.
(3) 매화문
* 사찰의 건축물 중 서까래 끝을 장식하는 흰색으로 찍힌 7개의 점
* 북두칠성의 변형
- 서까래 끝이 빗물 침투로 썩는 것을 방지하는 기능
3) 문자만다라와 만자
(1) 문자만다라
* 문자의 조합을 통한 도상으로 진리를 상징해서 깨달음에 이르는 수단으로 삼는 것
- 대표적인 경우는 <금강경탑다라니>
(2) 문자만다라의 대표 만자
* 만자는 아리안족의 태양 숭배와 관련된 상징
* 만자는 인도에서부터 의미가 발전하면서 ‘만덕을 총괄하는 길상’이나 ‘길상의 회오리’라는 의미와 ‘행운의 총체’라는 뜻으로 인식된다.
33. 사찰에서 북도 치고 꽹과리도 쳤다고?
- 사찰의 대표적인 의식구와 수행구
1) 대표적인 의식구 목탁
* 사찰 의식구 중에 가장 대표적인 것이 목탁이다. 예불이나 기도 및 재를 지낼 때 목탁은 빠지는 일이 없다.
* 목탁은 예불이나 재와 같은 의식에 쓰일 뿐 아니라 신호용구로도 사용된다.
- 대중공사가 있거나 공양시간을 알릴 때, 새벽을 깨우는 도량석을 할 떼ㅐ
2) 영적인 것은 쇳소리에 반응한다?
(1) 종
- 종을 울리는 이유는 지옥에서 고통 받는 이들에게 평안을 주고 이들을 구제하겠다는 의미
(2) 요령
- 49재나 천도재 등을 지낼 때 돌아가신 영혼을 위무하기 위해 사용
(3) 육환장
- 육환장은 스님들이 가지고 다니는 지팡이로, 머리 쪽에 여섯 개의 금속 고리가 달려 있다.
- 육환장 역시 영혼과 관련된 의식에 주로 사용된다.
3) 징과 꽹과리도 사용했던 불교의식
* 북, 징, 광쇠(꽹과리)도 가끔 사용된다.
4) 선종의 수행 도구
* 최초의 수행구는 선종의 죽비다.
- 죽비는 본래 참선 수행과 관련된 수행구이다. 그러나 이러한 죽비 역시 점차 의식용구로 쓰임이 확대된다.
5) 밀교의 수행 도구
(1) 금강저
* 본래는 인도 아리안족의 주신 인드라 신의 무기이다.
* 밀교에서는 금강저를 가지고 있으면, 인드라와 같은 권위를 지녀, 모든 삿된 것을 물리치고 깨달음에 효율적으로 이른다고 생각한다.
(2) 윤장대
* 티베트 불교에서 윤장대 한 바퀴 돌리면 불교경전을 한 번 읽은 것과 같은 공덕이 생긴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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